- 출처: The Guardian
- 발행일: 2025년 7월 1일
- 원문 링크: BBC chief Tim Davie faces leadership criticism over Bob Vylan set
📝 핵심 요약
Bob Vylan의 글래스턴베리 공연 중 ‘IDF(이스라엘 국방군) 사망’ 구호 방송으로 BBC가 문화부와 시청자 비판에 직면했다. Tim Davie BBC 디렉터 제너럴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으며, 최근 가자지구 다큐멘터리 편성 논란과 MasterChef 진행자 관련 조사 등 추가 논란도 겹치면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Tim Davie의 동료들은 Bob Vylan의 글래스턴베리 공연 생중계 논란으로 인해 앞으로 몇 주간 BBC 내 그의 리더십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노동당은 이번 공연의 생중계 처리 방식에 대해 BBC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Lisa Nandy 문화부 장관은 화요일 회의에서 BBC 경영진에게 이번 사건 처리에 대한 질문 리스트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토요일, 펑크 랩 듀오 Bob Vylan의 멤버인 Bobby Vylan(본명 Pascal Robinson-Foster)이 무대에서 “IDF(이스라엘 국방군)에 죽음을, 죽음을”이라고 외친 이후의 일이다.
정부는 BBC가 어떤 기준으로 공연을 생중계할지 판단하는지, 그리고 방송 중단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같은 내용의 질문이 의회 문화위원회에도 제출됐다.
Davie는 토요일 저녁 페스티벌 현장에 있었고, 무대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보고받았다. 그는 이 공연을 BBC의 추가 방송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지만, iPlayer 서비스에는 몇 시간 동안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방송된 콘텐츠를 플랫폼에서 즉시 삭제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이 없었다는 점도 알려졌다.
그러나 Davie를 지지하는 인사들은 이번 사건 외에도 여러 문제가 BBC를 더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Nandy 장관은 이미 BBC 사장 Davie를 향해, “편집 실수가 한두 번이면 바로잡아야 할 문제지만, 여러 번 반복되면 리더십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수요일에는 BBC가 방송을 취소한 가자지구 의료진 관련 다큐멘터리가 Channel 4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BBC는 이 프로그램이 “편향적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취소했지만,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다른 가자지구 다큐멘터리의 제작 과정을 조사한 보고서도 몇 주 내 발표될 예정이다. BBC는 내레이션을 맡은 13세 아동이 하마스(Hamas) 고위 관계자의 아들임이 밝혀진 후, 지난 2월 ‘How to Survive a Warzone(전쟁터에서 살아남는 법)’ 프로그램의 방송을 취소했다.
BBC는 또한 MasterChef 진행자 Gregg Wallace의 부적절한 행동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이 조사는 MasterChef 제작사 Banijay UK에서 지시했지만, 결과는 BBC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Wallace의 변호인단은 성희롱적 행동을 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BBC 이사회도 글래스턴베리 사건과 그 이후의 역풍에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문제는 이번 단일 이슈의 이미지가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여러 사건이 리더십의 문제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Bob Vylan 공연의 생중계 시청자는 많지 않았고, 그들이 공연한 West Holts 스테이지는 다섯 개 스트리밍 채널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연 클립은 SNS에서 빠르게 퍼졌다.
밴드는 큰 후폭풍을 맞고 있다. Avon과 Somerset 경찰은 Bob Vylan의 공연과, 이어 공연한 아일랜드 랩 그룹 Kneecap의 공연도 조사 중이다. Kneecap은 “Free Palestine”을 외쳤지만, 이들의 공연은 생중계되지 않았다.
Bob Vylan은 예정된 미국 투어를 앞두고 비자가 취소됐다. 밴드는 “가자지구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표적이 되었다”며, “침묵은 선택지가 아니다”고 밝혔다.
밴드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이렇게 전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은 펑크 밴드가 세계 평화의 최대 위협이라고 믿게 되었다.
우리는 유대인, 아랍인, 그 어떤 인종이나 집단의 죽음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본질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야기에서 눈을 돌리게 만드는 방해물일 뿐이다.
정부는 왜 이 참사 앞에서 침묵하는가? 왜 살인을 멈추기 위해 더 노력하지 않는가? 왜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지 않는가?”
영국 최고 랍비 Sir Ephraim Mirvis는 이번 사건을 “국가적 수치”라고 표현했다. 그는 X(구 트위터)에
“글래스턴베리에서의 극악한 반유대주의와 BBC의 늦고도 미흡한 대응은, 공영방송이 반유대주의를 심각하게 다룰 수 있다는 국민적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고 썼다.
그는 이어
“이제 노골적인 폭력 선동조차 ‘거친 정치적 논평’으로 포장되면, 사람들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오히려 응원하고, 구호를 외치고, 축하하게 된다. 독성 반유대주의는 우리 사회 전체의 위협이다”고 경고했다.
🌱 짧은 생각
공영방송의 편집권과 공공 책임 사이의 균형,
그리고 정치권의 압박 속에서 어떻게 ‘공정함’을 지켜야 할지는
항상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뉴스를 번역하면서,
한 사회의 언론 윤리와 공영방송의 위치를
나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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