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2월 27일, 중국 베이징의 완커라이 매장에서 고객들이 장갑을 쇼핑하고 있다. © Tingshu Wang/Reuters
중국, 소비 촉진 위한 ‘특별 행동 계획’ 발표… 트럼프 관세 대응
중국이 자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광범위한 ‘특별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의 경제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관영 신화통신이 16일(현지 시간) 발표한 이번 계획은 야심 찬 목표를 담고 있지만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부족하다. 이번 조치는 국민 소득 증대, 보육 보조금 제도 도입, 자동차 및 전자제품 등 노후 물품을 신제품으로 교환하는 ‘현금 보상 프로그램’ 확대 등을 포함한다.
이번 계획은 리창 총리가 이달 초 열린 주요 정치 회의에서 “중국 경제라는 거대한 배가 안정적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리 총리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약 5%’로 설정했으며, 이를 달성하려면 소비를 활성화해 중국 경제가 수출에 의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는 여전히 소비 부진, 불확실한 고용 전망,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압박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부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0%로 두 배 인상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도 미국산 농산물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주부터 시행됐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17일 발표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1~2월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3.7% 증가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며,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즈춘 황은 이날 발표한 연구 노트에서 “중국 경제는 연초에 재정 부양책 덕분에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경제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회복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는 현재 ‘디플레이션’ 문제도 안고 있다.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이 향후 가격 하락을 예상하며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어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는 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은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지난주 NBS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1년여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제조업과 광업 등 산업 생산을 측정하는 산업생산지수는 1~2월 동안 5.9% 증가해 로이터의 예상치(5.3% 증가)를 웃돌았다. 국가통계국은 춘제(설날) 연휴가 1월 또는 2월 중 발생하는 영향을 고려해 두 달 치 데이터를 합산해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나의 시선]
무역 전쟁이라고 하면
예전엔 멀게만 느껴졌어요.
그런데 요즘은 미국과 중국이 관세로 대립했다는 뉴스 하나에도
“혹시 물가 오르는 거 아니야?” “수입품 가격 영향 있을까?”
이런 생각부터 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아이를 키우면서는
기저귀, 분유, 장난감, 아기 옷…
대부분 수입 제품들이 많은데
그 중 중국산도 꽤 있거든요.
이번 기사처럼 중국이 내수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발표를 보면서
그 나라 입장에선 전략일 테지만
우리 같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영향이 어떤 방식으로 돌아올까?’ 하는 걱정도 생겨요.
경제 뉴스지만 결국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줄까’
그 시선으로 보면
세상이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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