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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번역 & 나의 시선

덴버 공항서 아메리칸항공 항공기 엔진 화재…승객들 날개 위로 탈출

by 모모로그 2025. 3. 14.

승객들이 덴버 공항에서 엔진 화재로 멈춰선 아메리칸항공 항공기의 날개 위로 대피하고 있다 
Courtesy Joshua Sunberg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목요일 저녁(현지 시간) 덴버 국제공항으로 회항한 직후 엔진에 불이 붙어 승객들이 날개 위로 대피하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미국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1006편에 탑승한 승객들은 게이트에서 긴급 탈출했다. 해당 항공기는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출발해 댈러스-포트워스로 향하던 중 덴버 공항으로 우회했으며,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com)에 따르면 현지 시각 오후 5시경 착륙했다.

공항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수십 명의 승객이 항공기에서 내려 날개 위에 서 있는 모습과, 기체를 감싸는 연기가 포착됐다.

아메리칸항공 대변인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보잉 737-800 기종의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72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며 “승객과 승무원들은 모두 공항 터미널로 이동 조치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내 및 지상의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준 승무원, 덴버 공항 직원, 그리고 긴급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덴버 국제공항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C38번 게이트에 도착한 직후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은 즉시 진압되었고 탑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탈출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항 내에서 환승 비행기를 기다리던 몬태나주 출신의 한 여성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항공기에서 커다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과 승객들이 급히 탈출하는 장면이 담겼다.

몬태나주 헬레나에서 출발해 덴버 공항에서 환승을 기다리고 있던 리어나드(Leonard)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창밖을 봤는데 비행기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며 “승객들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나의 시선]

비행기 화재 소식은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예전엔 그냥 스쳐 지나가는 뉴스였는데
아이를 키우고, 여행을 꿈꾸는 입장이 되니까
이런 사고가 더 가까운 이야기로 느껴지더라고요.

‘다친 사람은 없었다’는 말에 안도하면서도
그 짧은 순간 승객들이 느꼈을 공포를
상상하면 마음이 먹먹해져요.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는 날이 온다면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소한 경고음 하나에도 얼마나 예민해질지
벌써부터 걱정도 되고요.

이런 뉴스를 기록해두는 이유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려는 것도 있지만,
이제는 ‘여행’과 ‘안전’이라는 두 단어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시대라는 걸
기억하고 싶어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