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케이틀린 옥스 / 로이터
라이언 레이놀즈, 저스틴 발도니의 4억 달러 명예훼손 소송에서 제외 요청
라이언 레이놀즈가 저스틴 발도니의 4억 달러 규모 명예훼손 소송에서 자신을 피고인에서 제외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그는 발도니의 주장이 법적 근거가 부족하며 단순한 “감정적 불만(hurt feelings)”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CNN이 입수한 화요일 제출된 법원 문건에 따르면, 발도니가 레이놀즈와 그의 아내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근거는 레이놀즈가 두 차례 발도니를 “성범죄자(predator)”라고 불렀다는 것이지만, 발도니의 소장에는 레이놀즈가 이 말을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레이놀즈의 소송 문건에서는 “레이놀즈는 진심으로, 어쩌면 열정적으로, 발도니의 행동이 ‘성범죄자’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믿고 있다”며 “누군가를 ‘성범죄자’라고 부르는 것은 헌법적으로 보호받는 의견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레이놀즈 측 변호인단은 발도니가 데드풀 & 울버린(Deadpool & Wolverine) 영화 속 캐릭터 ‘나이스풀(Nicepool)’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에 대해, “단순한 영화 캐릭터 때문에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며 법적 청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레이놀즈 “나는 단순히 ‘지원하는 배우자’ 일뿐”
소송 문건에서 라이블리와 레이놀즈의 변호인들은 “라이블리는 발도니와 그의 사업 파트너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그에 따른 보복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레이놀즈는 이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그의 유일한 역할은 “지원하는 배우자”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레이놀즈가 발도니의 소송에서 피고로 포함된 이유는, 발도니의 사업 파트너인 스티브 사로위츠(Steve Sarowitz)가 “라이블리와 레이놀즈를 망가뜨리기 위해 최대 1억 달러를 쓰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로위츠는 발도니의 제작사 웨이페러 스튜디오(Wayfarer Studios)의 공동 소유주이자, 소니(Sony)와 함께 영화 *이터즈 위드 어스(It Ends With Us)*를 공동 제작한 인물이다.
발도니 “레이놀즈가 경력을 망치려 했다” 주장
발도니는 레이놀즈와 라이블리가 영화 이터즈 위드 어스의 제작을 “장악”하고 자신의 경력을 망치려 했다고 주장하며, 레이놀즈가 공식적인 역할 없이 영화의 한 장면을 다시 쓰고 대본을 무단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뉴욕에 있는 라이블리-레이놀즈 부부의 집에서 레이놀즈가 자신을 질책하며 “욕설을 퍼붓고 블레이크 라이블리에게 몸매 비하 발언(fat-shaming)을 했다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발도니는 레이놀즈가 영화 속 캐릭터 ‘나이스풀’을 자신을 조롱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레이놀즈가 WME(Williams Morris Endeavor) 연예 기획사의 한 임원에게 자신을 “성범죄자”라고 말해 WME가 자신을 고객 명단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라이블리와 레이놀즈는 WME의 대표적인 톱스타 고객이지만, 발도니는 라이블리의 성희롱 소송 이후 WME에서 퇴출된 바 있다. WME 측은 라이블리나 레이놀즈가 발도니를 내쫓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WME의 최고경영자(CEO) 아리 엠마누엘(Ari Emanuel)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발도니를 해고한 사실을 언급하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레이놀즈 측 “소송은 터무니없으며 기각될 것”
레이놀즈의 변호사인 마이크 고틀립(Mike Gottlieb)과 에스라 허드슨(Esra Hudson)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레이놀즈는 발도니가 실제로 성범죄자라고 믿고 있으며, 이는 명예훼손 소송이 성립될 수 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또한 레이놀즈 측 대변인은 “이 소송은 터무니없는(frivolous) 주장”이라며 “조만간 기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블리와 발도니 측 변호인들은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며, 재판은 2026년 3월로 예정되어 있다. 만약 레이놀즈의 기각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할리우드 톱스타인 그가 법정에 서서 증언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발도니와 라이블리, 성희롱 및 보복 혐의로 법적 공방
라이블리와 발도니의 법적 분쟁은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라이블리는 캘리포니아 민권부(California Civil Rights Department)에 발도니를 성희롱 및 보복 혐의로 신고했으며, 약 일주일 후 정식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그녀는 추가 소장을 제출하며, 촬영 현장에서 발도니의 부적절한 행동을 경험한 다른 여성들의 증언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발도니 측 변호사 브라이언 프리드먼(Bryan Freedman)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주장은 완전히 허위이며, 터무니없고 의도적으로 선정적인 주장”이라며 “미디어를 통해 여론전을 벌이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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