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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살아가는 이야기

오늘도 기싸움 중입니다, 21개월 아기와

by 모모로그 2025. 6. 20.

🌿 일은 쉬고, 시간은 많은데… 왜 더 무기력할까

일을 쉬게 되고, 아이도 어린이집에 정식으로 보내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아졌다.

처음 한 달은 의욕이 넘쳤다.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하고, 배우고,
뭔가 시작해보자는 열정으로 가득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게을러지고, 불안해지고, 무기력만 커져갔다.

 

💭 불안은 나를 멈추게 하고, 걱정은 내 하루를 잡아먹는다

사실 앞으로의 계획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8월부터 시작될 8개월짜리 계약직 일도 있고,
그 일도 아마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그 뒤엔 뭘 해야 할까?
육아와 병행하며 돈을 벌 수 있을까?
나이 많은 워킹맘도 다시 취업이 가능할까?
불안은 쌓이고, 막상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 21개월 딸과의 하루, 퇴근 없는 육아

 

요즘 21개월 우리 딸은…
말도 안 되는 떼를 쓰고,
고집도 부리고,
소리도 지르고,
엄마 말에 반항까지 한다.

밤 9시에 시작된 ‘잠자리 전쟁’
이렇게 진행된다:

“우유 줘~” → 젖병에 우유 준비

“다 먹었어... 배 아파...”

“응가 할 거 같애” → 아기 변기 → 결과: 찔끔

다시 누우면 “또 우유…”

거절하면 울고 소리 지르고 난리

억지로 주면 토하는 날도 있다 😭

기 싸움은 필수. 정신력 소모는 극심.
아이 씻기고, 이불 갈고, 다시 재우고…
육아엔 퇴근이 없다.

 

🌈 그래도, 이 아이는 내 삶의 햇살

그런데도… 왜 이렇게 예쁠까?
어린이집에서 하루 종일 있다가 돌아온 아이,
기분 안 좋을까 봐 웃으며 맞이하고,
최대한 잘 놀아주려 노력한다.

하루하루 지치고 힘든 와중에도
그 해맑은 얼굴에 마음이 무너진다.
내 딸인데, 이렇게 예쁠 수가 있다니.
이게 엄마의 마음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