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영, 서윤정 기자 / CNN 3분 소요 발행: 2025년 4월 1일 화요일 오전 4시 06분(EDT)
김수현, 고(故) 김새론과의 관계 논란에 눈물의 해명… “미성년자일 때 교제한 적 없다”
한국의 톱스타 김수현(37)이 고(故) 김새론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이번 논란은 한국 연예계를 뒤흔들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2025년 3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감정 북받친 기자회견 중인 배우 김수현. (사진: 한명구/WireImage/Getty Images)
김수현은 3월 한 유튜브 채널이 제기한 의혹, 즉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 교제를 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월요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며 “그녀가 미성년자였을 때 교제한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었을 뿐, 그저 평범한 연인 관계였다”며 “서로 감정을 나눴고, 시간이 지나며 헤어졌다. 이후에는 거의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을 받지 않았다.
법적 대응 나선 김수현 측
기자회견 직후, 김수현과 그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변호인은 유튜브 채널과 김새론의 가족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CNN은 김새론의 가족 측에 입장을 요청한 상태다.
김새론은 지난 2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4세. 그녀는 2022년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비난을 받으며 활동을 중단한 이후, 사실상 연예계를 떠난 상태였다.
해당 의혹은 정치 뉴스를 주로 다루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제기되며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은 줄곧 부인했지만,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은 거셌다. 소속사는 두 사람이 연인 관계였던 것은 사실이나, 당시 두 사람 모두 성인이었다고 해명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면서 김수현은 빠르게 광고 계약을 잃었다.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국내 인기 화장품 브랜드 딘토는 최근 김수현과의 협업을 종료했다.
김수현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끄는 배우로, 사이코지만 괜찮아, 별에서 온 그대 등의 작품으로 사랑받아왔다.
“비난받아도 달게 받겠다”
김수현은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불거진 후 오랜 기간 침묵을 지킨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지난해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해명을 하지 않은 것은 최근 종영한 넷플릭스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기 때문”이라며 “비겁하거나 이기적이었다고 비난하신다면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새론은 아역 시절부터 활발하게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22년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2023년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그녀에게 벌금 약 1,400만 원을 선고했다.
김수현은 또한,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김새론과의 문자 메시지 내용 중 상당수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새론의 사망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으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CNN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