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 사이, 필리핀 스타트업에서의 10개월
한국에서의 무기력한 백수 시간을 뒤로하고,나는 필리핀에 있는 스타트업 마케팅 회사에 취업했다.숙소와 식사, 영어수업까지 제공되고,6개월 후 정직원 전환이라는 조건.나에게 이건 기회였고, 설렘이었다.무엇보다 영어를 더 유창하게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해외생활은 이미 익숙했고,오히려 ‘나가서 사는 게 맞다’고 느끼고 있었으니까. 회사는 작은 팀으로 시작했다.필리핀인 비서, 베트남 직원 1명,그리고 나를 포함한 한국인 직원 2명,그리고 한국인 이사님.필리핀인을 제외한 넷은 한인교회 목사님 댁에 하숙하며 지냈다.일하러 가는 올티가스와는 거리가 좀 있었지만,매일 찌푸니(지프니)나 택시를 타고 출근했고,교회에서의 생활은신앙 안에서 서로 의지가 되어주는 따뜻한 공동체였다.낯선 곳에서 신앙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함께 ..
202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