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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는 GPT 어떻게 쓸까? (마케팅, 보고서, 전략)

by 모모로그 2025. 8. 6.

여러명이 테이블 위에서 노트북과 필기구를 놓고 회의하는 모습

 

미국은 생성형 인공지능 도입 속도에서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다국적 기업의 마케팅, 전략 수립,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업무에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AI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의 실전 활용 사례는 매우 좋은 참고자료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 기업이 실제 업무에서 GPT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어떤 전략적 효과를 얻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마케팅: 콘텐츠 제작부터 고객 분석까지 자동화

미국의 마케팅팀은 GPT를 단순한 카피라이팅 도구가 아닌, 전체 캠페인 설계 파트너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광고 문구, 이메일 마케팅, 소셜미디어 콘텐츠 등을 모두 수작업으로 기획하고 검수했다면, 지금은 GPT가 이 전체 프로세스를 빠르게 정리해줍니다.

예를 들어, B2B 기업에서는 “새로운 B2B SaaS 제품 출시용 이메일 시리즈 작성해줘”라고 요청하면, GPT는 3단계로 구성된 캠페인 이메일을 작성합니다. 1차 인사/소개, 2차 기능 강조, 3차 데모 유도까지 완성된 포맷이 나오는 것이죠.

스타트업이나 이커머스 브랜드에서는 GPT를 활용해 SNS 콘텐츠 캘린더도 자동 생성합니다. “30일 분량의 인스타그램용 마케팅 문구를 톤 앤 매너 맞춰 작성해줘”와 같이 지시하면 GPT는 고객 페르소나, 해시태그, CTA까지 반영된 결과물을 제시합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속도와 반복성입니다. 미국 기업은 A/B 테스트 문구 10가지를 한 번에 요청하고, 이를 매일 회전하며 최적의 반응을 끌어내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GPT는 이런 반복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면서도 문맥과 브랜드 메시지를 유지하는 데 강점을 발휘합니다.

또한 고객 리뷰나 설문 응답 데이터를 GPT로 분석해 ‘주요 키워드 추출’, ‘고객 불만 요약’, ‘긍정 피드백 통계’ 등 인사이트를 정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데이터 분석 인력이 없더라도 마케터가 핵심 내용을 바로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죠.

이처럼 미국의 마케팅팀은 GPT를 창의성+자동화를 모두 만족시키는 동반자로 활용하며, 점점 더 많은 부분을 AI에게 위임하고 있습니다.

보고서: 리서치·요약·문서화까지 한번에

GPT의 또 다른 강력한 활용처는 바로 리서치 기반 보고서 작성입니다. 미국 기업에서는 시장 분석, 경쟁사 비교, 신제품 제안서 등 각종 문서를 GPT를 통해 ‘자료 수집 → 요약 → 문장화’ 단계로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컨설팅 회사는 신규 시장 진입 보고서를 작성할 때 GPT에게 “2025년 기준 북미 SaaS 시장 현황 조사 요약해줘”라고 입력합니다. GPT는 구글 검색 결과, 기업 홈페이지, 기사 요약 등의 외부 정보를 기반으로 마치 인턴이 자료를 정리하듯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해 줍니다.

이후 “이 내용을 기반으로 CEO 보고용 요약 보고서를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톤을 포멀하게 바꾸고, 시각자료 요약까지 포함한 결과물이 나옵니다. 중간관리자에서 CEO에 이르기까지 보고 라인에 맞는 콘텐츠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또한 실리콘밸리의 일부 기업은 GPT를 이메일과 연동해, 회의록 자동 요약, 일간 보고서 작성, 고객 회신 템플릿 제작까지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일일 업무 리포트를 GPT에게 맡기면, 시간당 업무성과 요약, 다음날 목표, 병목 지점까지 정리돼 관리자의 수고를 덜어줍니다.

특히 미국 기업은 GPT에게 텍스트 생성 뿐 아니라 사고 구조화 도구로 활용합니다. 즉, “기획안 뼈대 만들어줘”, “제안서 목차 짜줘” 같은 요청을 통해 생각을 구조화하고 문서로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죠. 이는 단순 작문을 넘어 기획 업무 전반에서 AI를 업무 파트너로 인식하는 접근입니다.

전략: AI를 활용한 내부 혁신 구조 만들기

미국 기업들이 GPT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단순히 ‘빠르게 문서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회사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즉, GPT는 내부 혁신의 출발점이자, 장기적으로는 기업 문화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선 많은 기업들은 GPT 활용 가이드를 만들어 전사적으로 배포합니다. 팀별 사용 사례, 주의사항, 프롬프트 템플릿 등을 정리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죠. 특히 스타트업은 '생산성 매뉴얼' 안에 GPT 사용법을 포함시키며,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업무 자동화 연동입니다. GPT를 API로 연결해 슬랙, 노션, 지메일 등과 연동하면 반복 작업을 줄이고 업무 프로세스를 AI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 문의가 들어오면 GPT가 자동 응답 초안을 만들고, 담당자가 검토 후 발송하는 구조를 갖춥니다.

세 번째는 GPT 기반 내부 챗봇 구축입니다. 회사의 운영 매뉴얼, 상품 정보, 정책 등을 GPT에 학습시켜 구성원 누구나 즉시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문의 회신 시간은 단축되고, 조직 내 정보 접근성은 극대화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미국 기업들이 GPT를 도구가 아닌 조직 변화의 핵심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구성원 전반의 ‘AI 리터러시’를 높이고, AI 기반 사고와 협업 문화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죠.

결론: 한국 기업도 따라잡을 수 있다

미국 기업의 GPT 활용 방식은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하는 방식과 사고방식의 문제입니다. 빠르게 도입하고, 시도하고, 반복하며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AI는 도구가 아니라 파트너로 자리잡습니다. 한국 기업도 GPT를 단순 채팅툴로 보지 않고, 생산성 혁신의 도구로 인식하고 내부 문화로 편입시키는 시도를 시작해야 할 시점입니다.